사진한장.

오랜만에 찾아간 니 홈피에는 사진한장이 올라와있었다
새로운글을 클릭하기전까지 난 니홈피의 노래와 누군가가 남긴 일촌평이
묘하게 마음에 걸려 새로운 누군가의 사진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6개월을 선후배로
6개월을 남자친구로
그리고 또 4개월을 남보다 못한 사이로 지내온 우리.

사진한장으로 심장이 철렁 내려앉는 두근거림
그리고 걱정이 되었다

왠지 얼굴살이 빠진것같아서
입고있는 검은색 정장도 마음에 걸렸다

그래
난 우리가 헤어진 그때보다는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을정도로
쿨한사람이 되었지만 이렇게 사진한장만으로 다시 무너질 수 있는
약한사람도 되었다.

언젠가 내가 너에게 '넌 정장입으면 정말 잘어울릴것같아, 그럼 난 또다시 너한테 반할꺼야'
역시 내예상과 다르지않게 넌 정장입은 모습이 멋있었다.
콩깎지를 벗은 내눈에도 충분히.

어제 문득 니 핸드폰 번호가 낯설게 느껴졌다
이번호였나.. 아니였나..
그래서 난 아, 정말 시간이 약이구나 라는생각과 함께
너를 점점 잊어가는 내가 좋았다

하지만
역시 너와함께했던 내 주변 추억들은 시도때도 없이 얼굴은 웃고있지만
머리로는 널 생각하는 그런 사람으로 만든다.

해장국 한그릇을 다 먹고 길을 걷던중 입맞춤하던 길가,
버스를 기다려줄때 아쉬워 몇번이나 집에가는 버스를 보내던 정류장
새벽에 싸우고 아침에 눈뜨자마자 만났던 던킨의 창가자리
너와나를 만나게 해주던 버스들

온통 지나치는 모든것들이 너와의 추억이다
짧다면 짧은 시간동안 왜그렇게 많은 추억을 만들어
나를 이렇게 힘들게 하는지.

그것도 왜 다 내주변에서

다짐했었다
다음사람을 만나게 된다면 우리동네가 아니라
그사람동네에서 많은 만남을 가져서 그사람이 지나치는 모든것들에서
헤어지고나서도 나를 생각나게 해야지
그렇게 내 주변에는 아무것도남지않아 그사람만 빠지면 원래 내가 지나치던
그곳으로 남겨둬야지 라는 다짐
너로 인해 내가 앞으로 꼭 지켜야할 다짐이 되어버렸다.

너에게 좋은 모습으로 남아있지 못할테니
헤어지고 나서 한달은 지금생각해보면 나조차도 내가 싫어지게 만드는 시간들이니
가뜩이나 나에대한 마음이 식었던 너는 오죽했을까

그렇기 때문에 다가가지못한다
용기를 내기엔 난 이미 너무 겁쟁이이며 약간의 그리움은 남아있지 않을까라는
헛된 기대조차 하기엔 시간이 흘렀다
너와 내가 정말 행복하게 사랑했던 그 기간만큼 죽을만큼 아파하다가
그기간이 지나면 툭툭 털고 일어나는 내가 되고싶다

이제 2개월이 남았다
시도때도 없이 상황에 맞지않게 떠오르는 너와의 기억들은
이젠 헛웃음이 나올정도로 조금씩 나를 무디게 만들고있다

그래
이렇게 처음보다는, 두달전보다는 , 한달전보다는
조금씩 괜찮아 지는 나이니, 자신있을것이다

그래도 아직은 많이 보고싶고 많이 그립다.


by 씨크릿 | 2009/07/19 00:05 | 솔직담백하게 | 트랙백 | 덧글(3)

미니홈피



헤어짐의 기운을 느낄때부터
그리고 결국 이별하고 매달리고 지금 혼자만의 시간속에서
그를 정리하게될때까지 나는 톡 '사랑과이별' 폴더에서 죽어라 살았다

그리고 느꼈다
아 이세상에는 이별한 사람이 너무많구나
글을 읽다보면 혹시 내가쓴글 아니야?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나와흡사한이별코스도 있었으며,
사람들의 조언에따라 미니홈피에 전체공개로 나는 잘지낸다고
남자들과 어울린 사진이며 놀러다닌 사진이며
보란듯이 올린적도 있으며 내가 너없이도 너무 잘지낸다고 생각해서
혹시나 돌아오고 싶어도 못돌아오는건 아닐까 라는 헛된생각으로
너를 그리워하는 노래로 배경음악을 바꾸기도 하고
우울한 일기를 쓰며 니가 봐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했다

온통 일촌공개인 니 미니홈피에 속이상해
나도 너를 따라 너는 볼수없게 일촌공개로 모든 폴더를 바꿔버리기도했다

그렇게 나를 위한 공간이었던 미니홈피는 어느새
너에게 보여주기 위한 공간이 되어버렸다
그래서 질려버렸다
너를 만나기 훨씬 전부터 다른사람들을 만나고 사랑하고 아플때도
절대 놓지않았던 그공간이.

너를 만나서 처음으로 폴더를 따로만들고
우리의 추억을 올리고, 손발이 오그라드는 닭살멘트와 우리둘의 사랑을
자랑하기에 나는 정신이없었다
너는 나와헤어지고 그 폴더를 전체삭제로 지워버렸지만
아직 미련한 나는 비공개 폴더안에 나만볼수있는 공간으로 만들어버렸다

처음엔
용기가 나지않아 그폴더를 열어볼 생각은 할수없었다
그렇게 사진을 찍기싫어하던 니가 나를 만나 변화하고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그시간동안 천장이 넘는 사진이 추억으로
남아버렸으니.. 그사진들을 한장한장 넘길때마다 그때의 기분이 떠올라
왜이렇게 되버렸을까 라는 후회를 만들어주니 나는 그 폴더를 열어볼수없었다.

사람들은 이별한 주변사람에게 말한다
나역시 그랬다
그사람보다 괜찮은 사람은 분명 있을것이다
시간이 약이다, 여자는 사랑을 받아야한다

분명 나도 알고있다
하지만 당사자는 그말이 당연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받아들일수없는것이다.
아직 그사람보다 괜찮은 사람은 보이지않는다
처음 한달보다는 훨씬 나아졌지만 도대체 시간이 얼마나 지나야 그사람을
만나기전에 나로 돌아갈수있는것일까.
여자는 사랑을 받아야한다는데 왜 내가 사랑하는 그사람에게 받을수없는것일까

그렇게 그사람에게 보여주기 위한 수단이었던 내 미니홈피를 닫아버렸다
솔직히 말하자면, 그사람이 궁금해하다 결국 연락을 하지는 않을까 라는
그런 못난 욕심때문이기도 하다


내 공간이었던 그곳은 언제쯤 나만의 공간으로 다시 내곁으로 돌아올수있을까




by 씨크릿 | 2009/06/22 15:24 | 솔직담백하게 | 트랙백 | 덧글(1)

이폴더를 채울수있도록





과거와 현재를 지나
니가 나를 잊지않고 나를 찾아주었으면
그래서 이폴더를 너와의 이야기로 채워나갈수있었으면



by 씨크릿 | 2009/06/22 15:05 | 미래 | 트랙백 | 덧글(0)

길고긴기다림

지금현재 2009년 6월22일
이글루를 만들게되었다
이런곳이 있는줄몰랐던 내가 나를 숨기고 가슴속에 숨겨놓은
이야기를 털어놓고 싶어, 고민고민을 하다가 만들었다

까놓고 말하면
지금순간까지 열손가락으로는 모자를정도로 남자친구도있었으며
내가 좋아했던, 나를 좋아했던 사람들도많았다
이번헤어짐후에도 잠깐의 설레임을 가지게 만들어준 사람도있었다
하지만 그뿐.

오래된 연인들에게는 우습게 보일 175일의 사랑이었지만
아직까지 나를 하루에도 열두번 웃고 울게 만드는 그 사랑은
아마.. 그사람만큼 나를 사랑해줄, 내가 사랑할 사람이 생기기전까지는
아니, 생기더라도 잊을수없을것같다

아직도 혹시나라는 생각으로 너를 기다리는 나는
나조차도 질리게 만든다

by 씨크릿 | 2009/06/22 14:59 | 현재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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